이번 시간에는 2시간 동안 일본식 대패 사용에 대해 배우고 왔다.
그래서 대패의 사용법에 대해 정리해보려고 한다.
1. 대패의 구조

대패는 대팻집, 대팻날(본날), 덧날로 이루어져 있다.
대팻날과 덧날을 날받침 안쪽으로 넣으면 덧날이 대팻날을 눌러주는 식이다.
덧날은 대팻날을 고정함과 동시에 깎여져 나오는 대팻밥을 꺾어서 나무를 깊게 파고들지 않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2. 대패의 세팅

대패에 먼저 본날을 넣어준다.
그리고 덧날을 끼워준다.
이 때 본날의 끝부분에서 덧날의 끝부분이 0.5~1mm 정도가 올라오도록 맞추고, 덧날의 끝부분이 본날에 밀착되도록 한다.
세팅이 끝났다면, 망치로 덧날을 톡톡 쳐서 고정이 되도록 한다.
처음에는 날이 나오지 않게 넣은 후, 본날의 뒷부분을 망치로 쳐서 대패 하단에 나오는 날의 길이를 조금씩 조절해준다.
옆면에서 보았을 때 머리카락 두께만큼 날이 나오면 된다.
만약 본날이 너무 많이 나왔다면, 대패 머리(마구리) 측면 양쪽을 번갈아가며 톡톡 쳐서 빼낸다.
좌우가 맞지 않을 때는 본날의 측면을 두드려 나온 정도를 조절해준다.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 할 지 난감하지만, 몇번만 세팅해보면 금방 적응한다.
3. 대패질의 방향

대패질의 방향은 나무결 방향을 보고 결정해야 한다.
만약 오른쪽 처럼 나무결이 가는 방향으로 대패질을 하게 되면, 대팻날이 나뭇결을 파고들면서 나무가 뜯기게 된다.
손으로 만져보면 확실히 거친 느낌이 난다.
4. 대패질의 자세와 힘

오른손 잡이 기준으로 왼손은 대패의 머리쪽을, 오른손은 몸통쪽을 잡아준다.
이 때 왼손은 아래쪽으로 눌러주고 오른손은 뒤쪽으로 당겨야 한다.
그리고 왼발을 앞쪽에, 오른발을 뒤쪽에 두고 몸을 이용해서 당겨준다.


오른손으로 당기는 힘이 아니라 누르는 힘을 가하게 되면 끝 부분에서 나무가 들린다.
이렇게 되면 목재 끝 부분에서 대패가 나무를 더 파먹거나, 마감이 좋지 않게 된다.
끝 부분에서는 오른손으로 대패를 약간 들어주는 쪽이 더 좋다.
5. 목재 평잡기 - 배부름과 배꺼짐, 측면 뒤틀림

나무 각재가 측면에서 보았을 때 배가 부르거나 꺼진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배가 꺼진 부분을 아래쪽으로 하고, 배가 나온 부분을 먼저 깎아 나가는게 더 안정적이다.
측면에서 보거나 직각자를 대보면서 깎아야 할 부분을 연필로 표시한다.
그 뒤 대패질을 하면 연필로 그린 부분이 깎여 나가는게 보인다.

때로는 뒤틀려서 좌측이나 우축 한쪽면이 높거나 낮은 경우가 있다.
이 때는 대패로 한쪽을 깎아내면 된다.
대팻날을 자세히 보면 일직선이 아니라 약간 곡면이다.
그래서 대패 아래쪽에 나무가 어디에 위치하고 있느냐에 따라 깎이는 정도가 다르다.

오른쪽이 높다면 대패를 오른쪽으로, 왼쪽이 높다면 왼쪽으로 옮겨서 깎으면 된다.
그리고 측면에서 나무를 보면서, 평이 잡힐 때 까지 이를 반복한다.

6. 기준면 설정
위의 과정을 통해 면의 직각이 잡혔다면, 잡힌 면에 각각 연필을 그어 표시해준다.
이 면이 길이를 재는 기준면이며, 제대로 직각이 된 면을 가구의 내측으로 위치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이렇게 잘 잡힌 쪽을 안으로 해야 가구의 뒤틀림이 없다고 한다.

7. 반대쪽 면 잡기
이제 한쪽면을 기준으로 반대쪽 평을 잡을 차례이다.
기준면을 이용해 그므개로 원하는 각재의 크기만큼을 그어준다.
그무개를 한번에 그으려고 하면 목재의 결을 따라가기 때문에 3번에 걸쳐 선을 그어준다.
한번은 무척 약하게, 그다음은 약간 누르면서, 마지막은 강하게 선을 그어주면 된다.

그리고 대패로 깎아내면 된다.
처음에는 깎아낼 양이 많기에 대팻날을 많이 내어줘서 깎는다.
그리고 그무개 선과 가까워지면 날을 다시 넣어서 조금씩 깎아낸다.
셋팅하기가 귀찮아서 보통 목수들은 초벌용, 마무리용 두 개의 대패를 쓴다고 한다.

이렇게 깎았다면 두께를 계속 확인해주어야 한다.
계속 대패질을 하다보니 제일 앞쪽은 39.8mm, 뒤쪽은 40.5mm 정도였다.
그래서 뒤쪽을 조금 더 깎아주고, 마무리로 전체를 한번 밀어주었다.

8. 대패의 관리
대패 몸체도 나무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뒤틀리거나 변형될 수 있다.
이럴 때는 평이 제대로 잡힌 곳에 사포를 올리고, 대패 밑면을 살짝 갈아주면 된다.

연필로 전체를 표시한 다음, 밑면 전체를 갈아주면 튀어나온 쪽이 먼저 갈려 나간다.
물론 이 작업을 하기 전에 날은 안쪽으로 넣어주어야 한다.

10. 후기
톱질이나 기계를 사용하는 것에 비해 대패질은 무척 정갈한 느낌이 들었다.
톱밥 날림이 없고, 대팻밥 촉감도 부드러운 종이처럼 무척 좋았다.
끌질은 지난번에 트레이를 만들 때 배웠고, 톱질과 대패질을 배웠으니 수공구로 무언가를 만들고자 한다면 무엇이든지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기계는 안전하게만 쓴다면 금방 배울 수 있다.
이렇게 손기술을 배워두면, 마지막에 마감에서 완성도의 깊이가 달라진다.
다음 시간부터는 작은 가구를 하나씩 만든다고 하는데 기대된다.
수업을 기다리며 가구를 디자인하는 시간이 참 즐거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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